긴급유동성 지원 보류 배경 등 설명...피해자 보상·절차 의견 나눌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들과의 직접 면담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leehs@newspim.com |
4일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오는 6일 옵티머스 펀드 피해 투자자 모임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비대위 측의 대면 요청에 정 사장이 응하며 성사됐으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유동성 공급 안건 결정이 보류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추후 구체적인 피해자 보상 및 절차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3일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회사 측은 옵티머스 펀드 관련 50% 수준의 선지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투자자 손실에 대해 사전에 보장해주는 것은 물론 사후 보전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일부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에 70% 이상의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70% 선보상안을 결정한 만큼 NH투자증권에도 동일한 수준의 선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사장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객에게 선(先)유동성 공급을 하고 법률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최대한 책임져서 고객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약 4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판매액(5151억원)의 84%에 달하며 개인 및 법인 투자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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