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의 7월 일자리 증가세가 고용 시장 회복세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65% 상승한 93.3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76%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1.3050달러로 0.71% 하락했고, 달러/엔은 105.93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36%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보고서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일자리 증가가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가 176만개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0만건을 웃돌았지만 지난 6월 480만건 증가에서 급격히 줄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론 심슨 통화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침체 우려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6% 반등했지만 주간 0.05% 하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에 최장기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 인덱스 반등이 최근 약세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웨서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단지 한달간의 지표가 달러화 하락을 막을 의미있는 수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아직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시장을 실망시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전날 밤 공화당에 경기 부양안 규모를 1조달러 증액하면 민주당도 1조 달러 줄이겠다고 제안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호주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와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는 0.7157달러로 미 달러화에 1.08%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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