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8일 추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인사가 만사! 맞습니다"며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특정 학맥이나 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며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
추 장관은 "검사장 승진인사 원칙은 첫째 검찰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여야 하고, 둘째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온 특수 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 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며 "셋째 출신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넷째 우수여성검사에게도 지속적으로 승진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 7일 대검 검사급 검사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으며, 이 지검장을 보좌하는 서울중앙지검 참모진들도 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남관(55·사법연수원 24기) 신임 차장 등 검찰 내 친(親)정부 인사를 대검찰청에 전진 배치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을 보좌할 참모진들을 전원 교체해 윤 총장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한편 추 장관의 검찰 장악력을 다시 한번 다지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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