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녹색금융 추진 TF 첫 회의 개최
"그린뉴딜 뒷받침할 금융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녹색금융 추진TF를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손 부위원장은 관련 정부부처, 금융권 및 유관기관, 해외 자문단 등과 함께 '녹색금융 추진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6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8.11 yooksa@newspim.com |
이날 손 부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뉴스를 접하면서,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제기한 '그린스완' 개념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린스완이란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 발생하는 기후현상으로 인한 경제·금융 위기를 뜻한다. 금융위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병,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농산물 피해 등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가능한 금융리스크 사례로 꼽았다.
손 부위원장은 녹색금융 추진TF 발족에 대해 "기후변화 리스크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부처, 관계기관, 민간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만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성으로는 기후변화 금융리스크 관리감독 강화와 녹색투자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한국판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녹색금융 관련 논의가 금융시장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일관성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의 환경관련 정보공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금융투자시 환경리스크가 고려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논의동향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녹색금융 관련 국제네트워크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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