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상황 나아져도 불확실성 커"
미국 부양책 교착도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수면 아래에 머물렀던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유럽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50포인트(1.50%) 내린 6185.6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4.92포인트(0.50%) 하락한 1만2993.71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0.93포인트(0.61%) 내린 5042.3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35포인트(0.63%) 하락한 372.53을 기록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위스키와 여객기를 포함한 EU의 재화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에어버스에 제공된 보조금에 대한 보복 조치 등으로 EU 재화에 75억 유로의 관세를 부과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보드카와 진, 맥주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황이 고조되지 않아서 시장 매도세는 막았다고 평가했다. 에어버스의 주가는 이날 2.16% 내렸다.
투자자들은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의 추가 부양 패키지에 대해서도 초조함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전날 민주당 지도부도 공화당이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지 않는다면 협상을 재개할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루이스 더들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실적이 후퇴한 여행 관련 기업 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여행사 투이는 14억 유로의 적자 전환 발표 후 6.15% 하락했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주가는 6억7800만 유로로 적자가 확대됐다는 발표로 16% 이상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 오른 1.182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12%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