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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새 인수자 찾기 동분서주…가능성엔 '회의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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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두 곳과 인수협상 중…성사 가능성은 희박
정부에도 지원 요청…"항공업 성장 한계로 투자자 찾기 힘들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매각 불발'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인수 주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경영진은 새로운 투자자와 인수협상에 돌입한 뒤 신속하게 국내선 운항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대규모 적자 등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인수 주체가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협력사들에 전략적 투자자(SI) 두 곳과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선 재운항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이스타항공에 요구한 선결조건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항공은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결요건을 충족할 것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5일까지 선결요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해도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15일 이후 제주항공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4 mironj19@newspim.com

이스타항공은 공문에서 "전략적 투자자 한 곳은 대기업이고 다른 한 곳은 항공업을 시작하려는 신생회사"라며 "전략적 투자자가 확정되면 이들과 매칭할 사모펀드(PEF)가 1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바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줄 인수자를 빠르게 찾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국내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정유사와 카드사에 이미 쌓인 1000억원 이상의 미지급금부터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선 운항이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항공업 불황 장기화로 모든 항공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인수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며 "이스타항공이 쌓아놓은 부채를 한 번에 해결한 이후에도 한동안 적자가 불가피한데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을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이 협력사에 보낸 공문의 내용은 협력업체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일 거란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체납금 부담을 유예시켜주면 오히려 매수자를 구하기 쉬워질 수 있다"며 "다만 협력업체를 설득해 국내선을 재개하더라도 현금이 창출되는 것 외에 이익이 나올 수 없고 고정비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인수자를 찾지 못한 이스타항공에 국토교통부가 운항증명서(AOC)를 내줄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협력사들을 설득해 중단된 협력사 운영을 재개한 뒤 국토부로부터 AOC를 받고자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 과잉인 항공업 재편 주장이 나오고 있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이스타항공을 살리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인수자 물색과 함께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 중이다. 국토교통부, 국회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실, 군산시, 산업은행 등에 공문을 보냈지만 정부는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나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전문위원들이 공문을 검토 중"이라며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국토부의 항공업 면허 취소 요건을 충족하는 점도 부담이다. 국토교통부는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기준을 강화하면서 1년 이상 자본잠식이 유지되면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후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면 면허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항공운송사업자가 면허·등록 기준에 미달한 경우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에어서울 역시 항공업 취소 대상에 부합하지만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특수한 상황으로 항공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CC업계가 2016년을 정점으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며 외부 요인에 따른 어려움이 아니라는 지적을 한다. 통상 작년 6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항공업황이 꺾였다고 분석하지만 LCC 대부분 일본과 무역분쟁이 발생하기 이전인 작년 2분기부터 적자전환한 점 등을 꼽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항공업 위기의 신호탄이 됐지만 이전부터 출혈경쟁이 지속돼왔다"며 "항공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투자자를 찾아나서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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