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해리스,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부통령 후보 탄생…"분열 아닌 통합" 연설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15:41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09:1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9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5·캘리포니아)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면서, 미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 4년간 미국 국민들을 분열 시킨 도널드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비차별주의로 국가를 통합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델라웨어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진행된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20.08.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시 소재 체이스센터에서는 민주당 전대의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화상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전대는 이날로 3일째다. 

해리스 자신과 남편, 보좌관들 등 극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행사에서 그는 아시아계 흑인 미국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갈라놓은 미국을 비차별주의로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도계 미국 이민자 어머니를 언급하며 "우리 어머니는 딸들에게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일은 공통된 책임임을 알고, 모든 사람들의 어려움을 의식하고 동정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이 말 때문에 자신은 검사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 출신 암 연구 생물학자이며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로 미국 이민 2세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 밑에서 자라 인도 문화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2004년 미국 최초의 '흑인'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가 됐고, 2011년에는 최초의 유색인종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해리스 후보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과 함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맞서 싸우자고 공언했다. 그는 종종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해왔다. 또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 대한 정부의 주방위군 투입도 반대해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는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는 자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다. 조 바이든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들을 목적으로 전환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미국의 인명과 생계가 희생됐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후보는 미국인이 "모두 하나 하나 다 동의하진 않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은 무한대로 소중하고, 열정과 존엄,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근본적인 믿음 아래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우)과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유세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2020.08.12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앞으로의 길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대담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도전을 정직하게 다룰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 안에 두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은 신념을 가지고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후보 지명 수락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를 진지하게 수행하길 바랬지만 "그러질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직무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17만명의 미국인이 죽었고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전 세계의 미국의 명성은 훼손됐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어두운 시대에 더 나은 재건을 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리더십을 믿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바이든-해리스 힘실어주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그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다시 투표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게 하려면 엄청난 투표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일종의 테스트로 작용했다"며 "그는 비참하게 실패했다. 오는 11월 3일에 투표로 심판하자"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갈림길에 섰다. 우리는 더이상의 총격이 지속되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과 미래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투표할 수 있다. 조 바이든을 꼭 뽑아야 한다. 그도 당신들 편"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