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파악 되는대로 빨리 확산 막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천주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은 조만간 기독교 지도자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
다만 강 대변인은 기독교 지도자들 중 누구를 언제, 무슨 주제로 만나는지 등의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등을 비롯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바 있다. 현재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3일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12명을 초청해 오찬을 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외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사랑제일교회 문제와 관련해 "(신도 명단) 파악이 되는대로 빨리 확산을 막을 것"이라며 "광화문 집회는 (참가자) 파악자체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당시를 언급하며 "대구·경북은 슬기롭게 코로나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경험이 수도권 대유행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빠르게 극복해서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