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자동으로 '휴식 모드'
확 높아진 정숙성...세단 보다 큰 차인데도 운전 편해
복합 공인 연비 12.6km/ℓ...실제 연비는 16km/ℓ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가족 단위는 물론 여행, 캠핑 등에 특화된 한국을 대표하는 밴이다. 이번 4세대 카니발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어느 좌석에 앉더라도 안락하고, 편한 기능이 가득하다.
2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카니발을 타고 남양주 화도읍 동화컬처빌리지를 다녀왔다. 카니발은 변하는 시대를 맞춘 가족용 차라는 생각을 충분히 들게할 만 했다. 첨단 기능을 통해 안전성을 높인 것과 동시에 얻어타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2열 시트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시승차는 스마트스트림 디젤 D2.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최고급형 시그니처 모델이다. 7인승 시트 구조는 1열과 2열이 2인승, 3열이 3인승인데, 2열 시트가 독립 시트로 편의성이 매우 높다. 카니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열에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적용해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시트 등받이가 뒤로 눕혀 쉬기에 딱 좋은 자세로 만들어줬다. 리무진 등 최고급 일부 수입차에 적용된 기능이다. 항공기 1등석이 부럽지 않겠다.
또 종아리를 받쳐주는 레그 서포트는 안전을 위해 별도의 스위치로 조작해야 한다. 머리를 감싸는 듯한 모양의 윙아웃 헤드레스트가 주행 시 좌우로 쏠리지 않도록 해준다. 이 덕에 가족들과 장거리 이용 시 최고급차 수준의 안락한 환경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2020.08.25 peoplekim@newspim.com |
엔진 성능은 평범하지만 정숙성이 높아졌다. 강변북로에 이어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여도 거슬리는 소음이 없다. 앞유리와 1열 도어 유리에 풍절음을 줄여주는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한 결과다.
이 덕에 엔진 소음과 외부 소음을 균형적으로 맞춘 것 같다. 어느 한쪽이 조용하면 다른 한쪽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데 카니발은 이 절충점을 잘 찾아냈다. 엔진 소음도 멀리서 들리는 것 같다. 시승차에 장착된 독일 콘티넨탈 '크로스 콘텍트RX' 타이어도 소음 감소 효과가 크다.
이날 낮 최고기온 33℃, 계기반에 표시된 외부온도는 38℃에 달했다. 에어컨 작동 시 터널 진입 전 외부공기 유입을 자동으로 막아주는가 하면, 터널을 통과하면 다시 외부공기가 들어오도록 스스로 조절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장치도 유용하다.
운전하는 내내 큰 차인데도 운전하기 쉽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주차 시 하늘에서 내려보는 듯한 서라운드뷰 모니터가 안심할 수 있게 해줬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상황을 친절하게 계기반에 표시해줬다.
시승차의 복합 공인 연비는 12.6km/ℓ,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한 결과 실제 연비는 16km/ℓ에 달했다.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 2만3000대 이상 계약돼 국내 자동차 업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가족이 탈 차라면 안락하고 편한 차가 최고다.
카니발 판매 가격은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은 ▲프레스티지 3160만원 ▲노블레스 3590만원 ▲시그니처 3985만원으로 디젤 모델은 120만원 추가된다. 7인승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3824만원 ▲시그니처 4236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118만원 추가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2020.08.25 people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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