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와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200℃ 이하 공정 사용해 생산비용 낮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한전은 26일 대전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유니테스트와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유리창호형 태양전지는 반투명하고 가벼워 건물 벽면, 유리창 등 건물 외장에 부착이 가능한 태양전지로, 태양광을 설치할 땅이 부족하고 고층건물이 많은 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이 태양전지를 20층 빌딩에 설치할 경우 200㎾급 이상의 규모로 연간 21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진=한국전력] 2020.08.26 fedor01@newspim.com |
유리창호형 태양전지는 1000℃ 이상의 고온 생산공정이 필요한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200℃ 이하의 공정을 사용해 생산비용이 낮다. 또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변환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태양전지 면적을 넓히는 기술을 보유한 유니테스트와 함께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10㎝×10㎝ 이상의 크기 모듈 제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한전은 2.5㎝×2.5㎝ 면적 보유기술만 갖고 있다.
한전은 2.5㎝×2.5㎝ 면적에서 세계 최고효율을 가지고 있고, 유니테스트는 상용화 가능한 대면적 크기(200~800㎠)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상호협력을 통해 800㎠ 이상의 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가지는 태양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사업화에 성공하면 유리창호형 태양전지의 설치가 쉽고 공간 제약이 크지 않은 장점을 활용해 창고, 공장, 주차장 지붕이나 자동차 선루프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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