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패닉 랠리' 공포지수 급반전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8월28일 00:57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3:2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앞세워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월가의 공포지수가 적신호를 보내 주목된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동반 급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를 때 변동성 지수가 하락하지만 최근 상반된 움직임은 뚜렷한 경고음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패닉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더블딥 침체 경고가 꼬리를 무는 상황에 브레이크 없는 주가 강세가 불편하다는 표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장중 5.8% 치솟으며 24.68에 거래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 선에서 급등한 셈이다.

전날 1% 이상 오르며 3478.73에 거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S&P500 지수가 이날 장중 추가 상승한 가운데 공포 지수 역시 기록적인 상승을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대한 변동성 역시 가파르게 뛰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CBOE NDX 변동성 지수는 10% 이상 치솟았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 것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호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IT 섹터는 물론이고 소매 업계까지 팬데믹 사태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26일 하루에만 세일즈포스가 26% 폭등했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각각 8.2%와 12% 뛰는 등 개별 종목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3월 저점 이후 무려 71%에 달하는 급반전을 이뤘고, 같은 기간 S&P500 지수도 55% 랠리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기준 31.7% 역성장을 기록한 한편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움직임이다.

최근까지 월가는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더블딥 침체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지 못했고,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의회의 마찰 역시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주가 랠리 이면에서 포착되는 경고 신호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통상 주가 상승 시기에 내림세를 보이는 변동성 지수가 가파르게 뛴 것은 가볍게 여기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대한 변동성이 동시에 기록적으로 뛴 것은 주가 향방과 관련해 강한 적신호라는 진단이다.

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제이슨 조퍼트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형주와 기술주의 변동성 지수가 동반 급등한 것은 뚜렷한 주가 급락 예고"라고 주장했다.

서스퀘하나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패닉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 제로금리와 통화완화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이날 연준은 이른바 2% 평균물가목표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로 두되 수치가 낮은 기간과 높은 기간의 평균치가 2%에서 유지되도록 유연한 물가 통제에 나선다는 의미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에 걸쳐 2%를 밑돌았고,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수치가 2%를 웃돌더라도 평균치가 2% 내외에서 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준에 제로금리 정책 종료 압박을 가할 여지가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흥국 투자로 널리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자산운용 이머징마켓 그룹 전 회장 겸 모비우스 캐파탈 창업자는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은 데다 지속되는 경기 하강 기류 및 11월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걸림돌이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