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차기 당대표 선출되는 29일 임기 종료
"32년 정치 생활 마감…향후 한반도 평화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큰 과제인 남북관계를 충분히 풀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계 은퇴 후에는 민간 분야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유튜브계정 '씀'을 통해 열린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로 32년간의 정치 생활을 마감한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8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가장 잘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18년 전당대회 출마하며 당원동지들에게 약속한 것이 바로 2020년 총선을 잘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었다며 "지난 2년간 총선에 맞춰 모든 준비를 해왔는데 오늘 와서 보니 국민들이 평가를 잘 해줘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답했다. 이어 "플랫폼을 만들어 당원, 일반 국민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현대화된 체계를 만든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쉬운 점은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는게 과제인데 충분히 풀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앞으로도 당원으로서, 국민으로서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 역할과 관련해선, "당분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대화해나가는 것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생활 끝내고 동북아 평화경제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그걸 통해 정부가 하는 일이 아닌 민간쪽에서 할 수 있는 남북관계 관련 교류 등을 하려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난 임기에 대해선 "2년 전 저는 민주당 대표에 나서면서 집권당의 안전과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재집권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그간 500회가 넘는 여러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여러 개혁입법도 처리했다. 코로나 정국도 성공적으로 대응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향후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며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현재 거명되는 분이 여러 명 있지만 항상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다가오는 파도타기란 생각으로 임해야 하고,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라며 "지금 판단할 수 없고 하나하나 가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계속되는 '힘겨루기'에 대해선 "추 장관이 사법개혁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봤다.
그는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들께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위기 앞에 항상 단결했고 그 위기를 발판으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왔다. 우리는 자신을 믿고 서로 단합하면 그 어떠한 고난도 돌파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당장 코로나 위기 극복도 어렵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과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나아간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을 이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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