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제 선택은 안철수의 선택에 달려"
원희룡 "서울시장 후보로 좋아 ...정계개편 계기돼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미래통합당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공개적으로 안 대표를 거론하며 정권 교체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당사자인 안철수 대표는 특유의 '묵묵부답' 전략으로 관련 발언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leehs@newspim.com |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은)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지금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생각이 같다"며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이 통합됐다. 그런 과정에서 알았던 국민의당 입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볼 때 같이 할 수 있고 그 선택은 안철수 대표에게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저희들과 통합된 어떤 경선, 그것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 세력에다가 통합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안 대표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좋은 안 중의 하나"라며 "대선까지 내다보면 반문재인 연합을 통해 정계개편을 할 수 있다. 외형확장적인 정계개편의 계기로 서울시장 선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에서도 통합당의 '구애'에 크게 반박하거나 불쾌해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돌입한 이후 통합당은 수도권, 중도, 청년층 공략을 위해 극우 태극기 세력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호남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도 나섰다.
이념 정치를 배격하는 국민의당으로서는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행보다. 또한 안철수 대표가 '반문(반문재인)'에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안 대표는 일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는 선을 그은 상태이지만, 통합당과의 연대 혹은 서울시장 단일 후보 출마 등에 대해 크게 부정하지 않으며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통합당과의 연대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권은희 원내대표가 원내에서 각종 모임과 결의안 동반 제출 등으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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