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출신이 통합당 출신을 어떻게 이기나, 불편한 제안"
"주호영, 극우세력과 선 긋기…오도가도 못하는 비맞는 나그네 신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바보 같은 정치행위'라며 거친 언사를 통해 비판했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된 경선이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도움이 된다며 러브콜을 보냈다"라며 "안 대표가 아무리 정치적 감각이 떨어져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제안을 받겠나. 한 마디로 통합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하자는 말 같은데 말 같은 말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당세로 국민의당 출신이 통합당 출신을 어떻게 경선에서 이기겠나"라며 "주호영의 속 보이는 이 러브콜은 안하느니만도 못한 바보같은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가만히 있는 안철수에게 성질만 돋우는 불편한 제안"이라며 "통합된 경선을 하자는 것은 경선승리 가능성이 없는 안철수에게 '안철수 당신은 들어와서 치어리더나 해라'는 뜻인데 아직 큰 꿈을 꾸고 있는 안철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선거는 기세싸움인데 주호영은 벌써부터 미래통합당 혼자로는 안 되니 안철수까지 끌어들여 승리하겠다는 선제적 항복을 선언한 꼴이 돼버렸다"라며 "이런 바보같은 줄행랑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호영은 극우 세력과 선긋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차라리 지난 날의 유착을 사과하고 새 세력을 끌어들이든지 아니면 그들의 지지를 잃지나 말든지. 사과를 못해 건강한 보수세력도 놓치고 의리도 못 지켜 극우 세력도 놓치고 오도가도 못하는 해질녘 비 맞는 나그네의 신세가 됐다"고 맹공격했다.
그는 "이런 판국에 안철수나 끌어들이겠다는 얄팍수를 놓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고있자니 오히려 처량한 신세의 그를 위로하고 싶을 지경"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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