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청주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83.1%가 민원인으로부터 언어·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복지재단(이사장 한범덕)은 31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청주시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방안 연구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청주복지재단은 31일 시청 회의실에서 '청주시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방안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청주시] 2020.08.31 syp2035@newspim.com |
복지재단이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40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민원인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공무원 절반 이상이 우울·불면·불안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26%는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에 대한 민원인 폭력은 대부분 기관내에서 발생했으며 여성일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더 큰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 폭력 행위의 이유로는 복지서비스 탈락에 대한 불만이 38.5%로 가장 높았다.
피해 공무원들은 민원인 폭력의 영향으로 트라우마 형성, 과도한 음주, 업무 냉담화, 휴직, 근무지 발령 기피 등을 한 경험하거나, 유산을 경험한 공무원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민원인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낮고 대응 매뉴얼 및 시스템이 없어 대응방법은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청주복지재단 방혜선 선임연구위원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민원인 폭력 대처 역량 강화 교육시스템 구축과 실효성 있는 매뉴얼 개발·보급, 비상벨·호신용품·출입관리 강화 등 물리적 환경의 개선 등을 제안했다.
한편 청주복지재단은 보고회를 통해 제안된 내용을 수렴해 9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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