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와 방사선치료기 결합된 120억원의 고가 장비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 조사암 치료 부작용 최소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 MRIdian)'을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은 오는 7일 70대 여성 유방암 환자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뷰레이 메르디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RI와 방사선치료기가 결합된 장비로 가격이 120억원에 달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아시아 국가로는 5번째,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뷰레이 메르디안' [사진=세종충남대병원] goongeen@newspim.com |
최근의 방사선치료기는 암을 수술과 같은 수준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종양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실제 종양 크기보다 넓게 치료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방사선치료기는 환자 치료 시 방사선에 의한 종양 주변의 정상 장기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 탓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비교해 뷰레이 메르디안은 방사선 치료 중 실시간 MRI로 정확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함에 따라 주변 정상 장기의 손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김영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뷰레이 메르디안 도입으로 방사선치료 시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끌어올려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충청권 암 치료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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