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생활 중요시하는 안철수 정치 필요한 때"
안철수 "국민통합 관점에서 민주당 이끌어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당대표 취임 인사 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2014년 공천 부탁을 받아주셔서 전남지사가 됐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안 대표를 만나 "당시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제가 안 대표님께 부탁을 드렸고, 부탁을 받아주셔서 지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를 예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01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지사 후보 공천을 받았다. 당시 안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방역, 민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대한 철학을 알려주시고 조언해주시길 바란다. 늘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내며 19대 국회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이낙연 의원이 5분 연설을 하셨다"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메모를 했고, 그게 보도됐던 추억이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말 합리적이고 취임 연설에서 밝히신 것처럼 통합, 협치에 대해 누구보다 (제가) 믿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지금 코로나 시대, 닥쳐오는 경제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시기인데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통합"이라며 "국민통합 관점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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