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단순 실수, '5·16 쿠데타' 대법원 판결에 동의한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5·16 혁명'이라는 표현을 등장시켜 논란이다. 이에 서 후보자는 "단순한 실수이며, 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는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5년 '동맹 모델과 한국의 작전통제권 환수정책-노태우·노무현 정부의 비교'라는 제목의 박사 논문(총 238쪽)을 제출했다.
그런데 이 논문에 '5·16 혁명'이라는 표현이 두 차례 등장한다. '1960년 한국 군부가 5·16 혁명을 일으킨 과정에서~'(5쪽), '박정희 정부 시기 5·16 혁명으로 인한~'(7쪽) 등이다.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 내정자 [사진 = 청와대] |
5·16의 공식 명칭은 '5·16 쿠데타' 혹은 '5·16 군사정변'이다. 박정희 정부 이후 줄곧 '5·16 혁명'으로 지칭되기는 했으나 김영삼 정부 시기이던 1995년 '과거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5·16을 '정변', '쿠데타'로 정의했다. 대법원도 2011년 국가보도연맹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5·16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이에 서 후보자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박사학위 논문에 '5·16 혁명'으로 명시한 것은 기재상의 실수이며, 다른 부분에는 지속적으로 '5·16 쿠데타'로 명시했다"며 "향후 용어 사용 시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후보자 박사학위 논문 다른 부분에는 '5·16 쿠데타'라고 지칭한 부분도 8차례 등장한다.
서 후보자는 그러면서 "'5·16 군사정변'은 엄연한 군사정변이며 이를 쿠데타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