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3%에 이은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침체'
2분기 역성장 -7%는 1959년 통계치 집계 이래 '최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호주의 지난 2분기 경제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봉쇄 조치들이 기업 활동을 마비시키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 것이다.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통계청(ABS)은 2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7%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0.3% 후퇴한 뒤 2분기 연속으로 위축된 것이다.
GDP가 2분기 연속 위축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호주의 경우 이는 1991년 이래 처음 겪는 일이며, 2분기 GDP 하락폭은 통계청이 지난 195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다.
조시 프리덴버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겪어본 적 없는 위기"라며 "오늘날 국가 회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주 경제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확인시켜준다. 28년 연속 경제성장 기록은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호주의 2분기 GDP 역성장 폭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5.9%) 보다 심각했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 주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것이 한 요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프리덴버그 재무장관은 3분기 GDP도 빅토리아 봉쇄로 '엄청나게'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호주 정부는 3000억호주달러가 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상태이지만, 프리덴버그 재무장관은 추가 부양책을 약속했다.
BIS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새라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022년 초는 돼야 호주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활동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