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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객 반년만에 처음 베이징 '직행', 현대차 CA 전세기 3일 수도공항 도착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08:17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09:31

8개국 9개 항공편 베이징 직항 정기 운항재개
한국 정기운항은 코로나 19 위험 우려로 제외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로 중국이 수도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오는 외국인 승객의 입국을 중단한지 근 반년만에 현대차의 전세기 운항(CA)을 허용하면서 하늘 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베이징 현대와 항공 소식통에 따르면 2일 베이징시 당국은 현대 자동차가 신청한 전세기 3대를 9월 3일과 4일 양일 중에 베이징 수도 공항에 착륙하도록 허가했다. 승객들은 현대차 및 협력업체 기술 연구 분야 직원과 가족 들이다.

이는 중국 당국(베이징 시 정부)이 지난 3월 말 외국인 비자 신규 발급및 기존 비자 효력 중단 조치와 함께 국경을 폐쇄,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오는 길을 막은 이후 비록 중국 항공사 전세기 형태지만 한국인 승객이 베이징에 직접 들어오는 첫 사례다.

입국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도공항 인근 지정 호텔에서 14일 격리를 받고 거주지로 돌아간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말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적용, 대기업 협력 업체의 기술 생산 분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세기 입국을 허용했으나 시안, 텐진(삼성) 등의 지방도시에 국한됐을 뿐 수도 베이징 도착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반 항공편 베이징행 승객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베이징에 바로 오지 못하고 칭다오 텐진 난징 광저우 장춘 샤먼 등 지방도시에 기착, 14일 격리 절차를 밟은 뒤 베이징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한편 9월 2일 중국 민항국은 공고를 통해 3일부터 코로나19 우려가 낮은 8개국 9개 항공편에 대해 점차 베이징 직항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그리스 테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이며 3일 캄포디아 프놈펜- 베이징 직항이 첫 운항한다.  베이징 하늘길 봉쇄 후 정기 노선으로 외국과 베이징 공항간 직항 노선이 운영되는 것은 캄보디아가 처음이다.  

외국과의 베이징 직항 정기 노선 운항 계획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우려 지역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최근 서울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예방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수도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2020.09.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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