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39%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은 0.8bp 내린 0.133%, 30년물은 1.6bp 하락한 1.364%를 나타냈다. 6개월물 금리는 0.5bp 내린 0.125%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팔아치우면서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4.96% 크게 내렸고,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 역시 각각 3.51%, 2.78%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오늘 금리 하락은 주식이 급락했기 때문"이라며 "전반적으로 지표는 괜찮았는데, 5월과 6월 강했다가 7~8월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통계 작성 방법이 새롭게 적용된 영향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88만1000건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95만건보다 적었다.
시장은 내일(4일) 발표될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125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다. 경제 재개방과 재정 부양책 효과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8월 PMI는 56.9로 전월 58.1에서 내렸다.
BMP캐피탈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어떤 지표에도 확신을 갖고 거래하기 힘들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바이러스 상황과 11월 대통령 선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주 3년물 만기 국채 500억달러, 10년물 350억달러, 30년물 230억달러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