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 "美 코로나19 가을 급증, 대선 후 정점 달할 것"
계절독감과 겹쳐 '트윈데믹' 공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올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 2차 확산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존스홉킨스대 전염병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에일리 클라인은 "확산이 오고 있으며 그것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클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라인은 올가을 2차 확산세가 지난봄 절정 때보다 극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월 정점을 찍었을 때 메릴랜드주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000명에 달했다. 클라인은 이 수치가 다음 절정기에 2배로 뛸 수 있다고 예상한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공립도서관 밖 사자상이 마스크를 쓴 모습. 2020.07.02 mj72284@newspim.com |
WP는 존스홉킨스대의 의료진들이 이 같은 2차 확산세를 '급증 2.0'으로 부르며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외 치료를 크게 방해할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리사 라커드 머라거키스 부교수는 "우리는 엄청난 확진자가 있었고 비극적으로 많은 사망자가 있었음도 대다수의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이 없다"면서 "치료제나 백신 없이 우리는 우리의 매일 행동에 따라 전염 정도가 결정되는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에 계절 독감 유행 시기를 맞는다는 점은 '트윈데믹'의 우려를 키운다. WP는 별도의 기사에서 독감 철이 팬데믹과 겹치며 대응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건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최근 JAMA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이번 가을과 겨울은 이 둘(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오면서 우리가 겪은 것 중 가장 복잡한 공공 보건 시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지난 4일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1만451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대로라면 연말까지 22만4000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
IHME의 모형에 따르면 보편에 가까운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안전 수칙 준수로 12만2000명의 사망을 피할 수 있다. IHME는 제재를 완화할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62만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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