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401만명…전년비 26.2만명 ↑
50세 이상 공공행정·보건복지 등 가입자 증가
구직급여 지급액 1조974억…70만명 156만원씩
누적 구직급여 7조8213억…전체 예산의 60.6%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50세 이상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가입자가 늘면서 이를 견인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자통신과 기타운송장비(조선업), 자동차(부품산업) 등에서 업종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1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6월 18만4000명, 7월 18만6000명, 8월 26만2000명이 늘어난데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비스업이 공공행정, 보건복지 중심으로 개선된 반면, 제조업은 추세적 둔화 흐름 속에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고용행정통계로 본 '20년 8월 노동시장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0.09.07 jsh@newspim.com |
먼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7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 공공행정(18만1000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13만3000명) 대비 5만명 가까이 늘었고, 보건복지(10만5000명)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4000명), 숙박음식(-1만3000명) 업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자통신(-1만2800명), 자동차(-1만7000명), 금속가공(-6900명), 기계장비(-6100명), 기타운송장비(조선업, -4500명) 등에서 지속 감소추세인 반면, 의약품(3500명) 등 일부 업종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황보국 고용지원정책관은 "제조업은 1998년 이후 가장 안좋은 상황인데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으면서 글로벌 공급체인망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791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수는 61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2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0만8000명), 50대(11만6000명), 40대(4만8000명)는 증가한 반면, 29세이하(-5만9000명)와 30대(-5만2000명)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3만5000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도 12만7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상실 현황을 살펴보면,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9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6000명 증가했고, 상실자는 48만명으로 3만2000명 감소했다.
취득자는 29세 이하(-1만2400명)와 30대(-6100명), 숙박음식(-1만3900명), 도소매(7700명, 제조업(-7400명), 사업서비스업(-6100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4만4400명), 50대(1만6300명), 공공행정(9만9000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신규취득자(-7000명)와 경력 취득자(3900명)은 모두 증가했다.
상실자는 29세 이하(-2만4900명), 30대(-9800명), 숙박음식(-1만900명), 제조업(-8900명), 도소매업(-77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0.09.07 jsh@newspim.com |
8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달(1조1885억원) 보다는 1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9만명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6900명), 건설업(1만3100명), 도소매(1만2300명), 사업서비스(9200명), 보건복지(83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70만5000명이다. 1인당 수혜금액은 155만6000원이고,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5만3000원이다.
앞서 정부는 최근 3차 추경에서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 관련 예산으로 약 9조4000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구직급여 예산은 3조3938억원에 달한다. 구직급여는 근로자가 실직했을 때 근로자의 안정적 생활과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올해 책정된 구직급여 예산은 약 12조9000억원이다. 8월까지 7조8213억원이 소진돼 전체 예산의 60.6%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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