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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십자가나 영문 새겨진 의류품 단속 "남한서 들여온 괴뢰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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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당국 '남조선 괴뢰들이 넘겨준 불순상품'이라며 몰수"
"주민들, '십자가나 영어가 왜 적대세력 상징이냐'며 반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 당국이 영문 글자나 십자가 무늬가 있는 의류품을 한국에서 들어온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몰수해 벌금까지 매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영문이나 십자가가 새겨진 의류품을 남한에서 유입된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몰수하는 한편 단속된 상인들을 공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며칠 전부터 평성에서 느닷없이 개인이 운영하는 의류판매점들을 안전부에서 쓸고(집중단속) 가는 일이 있었다"며 "의류 상품 중에 영어 글자나 십자가가 새겨진 것이 나오면 밀수를 통해 한국에서 들어온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강제 회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에 평성시에서는 국내 의류뿐만 아니라 수입산 의류도 판매하던 다섯 명의 의류판매상인들이 단속에 걸렸는데, 안전부에서는 '십자가가 새겨진 의류나 디자인이 특이한 의류들은 남조선 괴뢰들이 넘겨준 불순상품으로 중국 밀수를 통해 넘어온 것'이라며 전부 회수하고 해당 상인들에게 벌금을 물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사법기관에서 갑자기 의류상품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요즘 도시 젊은이들 속에서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반팔샤쯔(셔츠)나 여자 얼굴이 옷 앞면에 크게 그려지고 영어 글자가 쓰여 있는 옷들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주의 양식의 옷을 입고 다니는 청년들이 점점 더 늘어나자 사법기관에서 직접 외부에서 들어온 의류가 유통되는 원천지를 없앤다며 의류판매상들의 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어제부터 평성에서는 아침부터 도 당 선전부의 방송차가 역전동부터 오리동지역을 순회하면서 남조선 옷들을 판매하다 단속된 상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죄목'을 낱낱이 지적하고 비판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방송에서는 제 주머니를 불구는 데(불리는 데) 눈이 어두운 자들이 백두의 정신으로 혁명적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의식을 좀먹는 종교를 상징한 십자가가 새겨지거나 해괴망측한 그림들이 나붙은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반 사회주의행동을 거리낌없이 저질렀다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방송차를 이용한 공개비판에서는 또 이런 옷들은 중국 국경을 통해 남조선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넘겨준 중고 쓰레기 옷들이라고 역설하고 있다"며 "싸구려 옷들을 비싸게 팔면서 제 주머니를 불구는 자들의 행위는 지금 사회주의 제도를 와해시키려는 적들의 책동을 도와주는 행위임을 똑똑이 명심하라며 주민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러나 방송을 듣고 있던 주민들은 십자가 표시나 영어글자가 왜 적대세력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했을 때 유엔에서 지원해준 식량마대와 약봉지에도 영어글자와 십자가 표시가 돼 있었는데 지금 와서 무슨 소리하는 거냐며 방송내용을 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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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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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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