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전시의원, 시의회 5분 발언 통해 '낙하산 인사' 지적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대전시의회가 지역 최대 현안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기관인 도시공사 수장이 공백인 상황을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불거진 것은 허태정 대전시장 등 집행부의 직무태만이라고 질타했다.
김찬술 대전시의회 의원(대덕구 제2선거구·산업건설위원장)은 "도시공사 사장의 부재로 최대 현안인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을 앞두고 업무 공백기를 만든 것은 시정에 누수가 생긴 것으로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태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김찬술 대전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2020.09.08 memory4444444@newspim.com |
김 의원은 "대전시가 대전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하기에 앞서 임원추천위원회를 비롯해 인사청문간담회 등을 완료하려면 적어도 2개월 가량 소요됨을 분명히 예측가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공사의 수장 없는 공백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시정에 누수가 생긴 것이고,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태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도시공사 사장에 정무부시장이 내정 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언론에서는 '대전시 인사 또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이구동성 지적했음에도 허태정 시장은 '회전문 인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대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다르고 조직안정과 리더십을 통한 업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을 장점으로 평가 한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인사기준의 제1원칙은 전문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정자가 적임자라면 그가 어떤 전문성을 갖췄는지, 도시공사의 난제를 헤쳐 나갈 경험과 능력은 갖췄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최대한 공백기를 줄여 조기에 할 예정"이라며 "청문회 결과를 보고 '전문가'다, 아니면 유성복합터미널의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다'라고 말하는 것이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시공사의 최대현안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11일 사업협약을 변경 체결했고, PF 실행 및 용지매매 체결 기한이 9월 18일까지로 돼있다.
김 의원은 "만약 이 사업이 또 다시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면 장기간 실행 지연으로 인한 시정 불신 초래와 각종 소송에 휘말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12일 도시공사에서 대전시로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방만행정을 질타했다.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대전시의회 본회의 모습 2020.09.08 memory4444444@newspim.com |
김 의원은 대전시의 낙하산 인사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전도시공사의 경영이사와 사업이사 모두 시 국장 출신이다. 늘 그래왔다"며 "(대전시의) 다른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도 임원급 대부분이 무늬만 공모형식을 갖춘 채 퇴직 직전의 시 간부공무원으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낙하산은 2∼3년 정해진 임기만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고, 특별히 책임질 일도 없다"며 "그런 조직의 직원들에게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할 수 있겠냐"고 따져물었다.
의원들은 이날 지역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문화예술 관람비 지원 촉구 건의안' 등 7건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번 임시회는 8~24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제3회 대전광역시 추가경정예산안과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윤리특별회 위원장 등의 선임,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동의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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