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구제 방안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로, 올해 배출되는 인턴이 부족한 경우 병원과 협의하에 단기 인력 확충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시는 당초 일정에 따라 오늘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한 차례 시험일정을 연기했고 접수기간을 연장한 바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이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대본] 2020.09.06 jsh@newspim.com |
이번 국시에 접수한 응시자는 응시 자격을 가진 3172명 중 446명으로 14%에 불과하다. 내년도 배출될 수 있는 의사 수가 평년에 비해 급감하기 때문에 병원의 인력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손영래 대변인은 "인턴이라는 의사인력이 해당 수련병원에서 대체 불가능한 정도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은 아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업무량적 영향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이 부분은 수련병원과 함께 협의해 나가면서 의사가 꼭 해야 할 업무를 구별하는 것부터 의사 인력의 단기 확충, 상급병원인 수련병원이 중증환자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업무량 자체를 조정하는 부분을 논의하면서 대응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의 추가 구제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추가 집단 행동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권을 위임받은 의사협회와 합의를 한 마당"이라며 "상식적인 선에서 집단행동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당초 이달 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응시 대상인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면서 집단적으로 접수를 취소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로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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