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하 의사국시)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8일 "추가적인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시는 당초 일정에 따라 오늘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한 차례 시험일정을 연기했고 접수기간을 연장한 바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이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대본] 2020.09.06 jsh@newspim.com |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이번 국시에 접수한 응시자는 응시 자격을 가진 3172명 중 14%인 446명이다.
의사 국시는 당초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35일간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응시 대상인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면서 의대협을 통해 집단적으로 국시 응시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8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로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손영래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스스로 국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구제책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의사협회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보도록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이어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정부에게 밝혀온 바가 없다"며 "구제기회는 사실상 한 차례 시험 연기와 신청 기간 연장 등 충분히 취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연장하는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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