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침묵은 정의 파괴 동조…인사권자가 결단해야"
주호영 "추미애, 검찰 이어 군까지 망가뜨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고민하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경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뉴스를 보면 온통 추 장관으로 도배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10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 측이 제보자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함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할 상황임에도 공익 제보자까지 고발하겠다고 나서 사태를 더욱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의 침묵을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추미애 장관의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은 국민들의 상처와 동떨어진 궤담을 늘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이냐, 민원이야"며 추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추 장관의 꾀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추 장관 아들의 문제점을 얘기했던 지원단장 대령과 녹취록을 그대로 보도한 SBS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두곳을 고발하기 전에 전화하니 집에 있다고 했다는 말에 전화조차 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병장은 왜 고발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검찰을 망가뜨리고 이제는 군까지 망가뜨리려고 작정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검찰인사권자인 추 장관 아들을 검찰 수사 하는 것이 이해충돌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질의했다"며 "이런 유권해석은 권익위의 일상 업무이며 제가 질의한 내용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사안이다. 그럼에도 권익위는 현재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며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정치적 이유로 답변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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