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출범을 하루 앞둔 질병관리청의 첫 번째 미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의 첫 번째 미션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20.09.11 photo@newspim.com |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2일부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급성·만성질환부터 감염병 질환까지 모든 질병에 대한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조직이 확대되면 접촉자 조사나 감염경로조사 등 역학적인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 첫 번째 업무"라며 "다양한 역학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교육하고, 역학적인 분석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질병,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5개소를 신설해 감염병 대응과를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코로나19를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이외에 국립감염병 연구소가 신설되면,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사업은 코로나19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외에 인수공통감염병을 포함한 신종감염병에 대해 조사대응역량을 미리 갖추고, 결핵이나 요로감염, 항생제 내성 등 고전적인 감염병 이슈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무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행정력·전문성 높은 인력 확충할 것…시도·보건소 담당 직원 증원도 요청"
질병관리청은 기존 질병관리본부의 전 직원 907명에 비해 569명이 늘어난 1476명 규모를 갖추게 된다.
정은경 본부장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에 70여명의 전입 요청을 한 상태다. 보건행정이나 질병관리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직원들을 유입해 행정력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 본부장은 "간부급 인사는 인사검증이 진행중이라 곧 발표될 예정이고, 과장급도 다양한 경로를 거쳐 충원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단계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양한 개방형이나 공모직 형태를 통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도 및 시군구를 비롯해 역학조사 인력은 최대한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역학조사관이 제대로 현장 실무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역학 전문가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교육과 훈련을 맡는다.
질병관리청 외에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감염병이나 보건을 담당하는 인력 증원도 요청하고 있다. 청이 담당한 중앙 업무를 현장에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보건소도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정 본부장은 "행안부와 시도 및 보건소에 감염병 내지는 보건업무를 전담하는 인력 증원을 협의하고 있다"며 "시도 본청에도 감염병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보건소에도 인력을 보강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업무는 중앙 역량만 갖고는 해결이 어렵고 시도, 보건소의 역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게 필요하다"며 "감염병 대응인력, 시도의 전담부서,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대응 등 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