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번 추석에는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을 권장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환자 수가 1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면서 종합병원, 요양병원, 다단계와 방문판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돼 우려스럽다" 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195명으로 떨어진 이후 11일까지 9일간 100명대를 유지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20%를 웃돌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아울러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달간 발생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34%였고, 지난 3일 동안은 40%를 넘었다.
이 같은 상화에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추석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벌초하는 대신 대행 서비스 이용을 권장했다.
박 1차장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직접 벌초하시는 대신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를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번 주말에도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고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는 방문판매나 건강식품설명회 등을 피해달라고 했다.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젊은 층에도 대면 만남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박 1차장은 "어르신께서는 각별히 더 조심해달라"며 "특히 방문판매와 건강식품설명회를 포함해 밀폐·밀집·밀접한 장소를 꼭 피해달라"고 했다.
그는 "젊은 분들도 부모님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친구와의 대면 만남은 자제하고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난 2월 대구·경북과 최근 발생한 코로나19현황을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했다.
박 1차장은 "당시에는 감염 전파가 한 지역에 국한됐었지만 지금은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의 연령층도 20대가 37%였던 당시와 달리지금은 60대 이상이 35%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더 엄중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 공동체의 안전과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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