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아닌 장기적 기업투자자 위해 비공개 전환 논의중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손정의 회장(손 마시요시)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여러 대형 자산을 처분후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가 기업의 경영자가 아닌 장기적인 기업 투자자가 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주식 비공개 전환으로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도쿄 증권 거래소 주식은 현재 1307.50 엔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부침을 많이 겪었다. 1000억 달러 비전 펀드의 투자 손실, 헤지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등 행동주의 펀드의 압력,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급등 기간 동안 중요한 기술주 투자 등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우버의 기업공개(IPO) 실패와 위워크 등 투자 손실 등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손 회장은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인 9615억엔(약 11조원) 대대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자금 압박이 커지자 손 회장은 420억 달러의 자산을 팔아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손 회장은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통신사 T모바일 등의 지분을 처분했고, OSI소프트의 지분 매각을 한 상태다. 또 전일에는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에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회사 Arm을 매각하는 계약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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