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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은행권 채용비리, 발견됐다면 분명한 조치 있어야"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08:59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7:38

은행권 채용 비리 탐사보도 인용하며 공정성 강조
"국민들의 요구는 최소한의 공정성 지켜지는 사회 만들라는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은행권 채용 비리'를 다룬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인용하며 '공정성이 지켜지는 사회'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13일 저녁 자신의 SNS에 올린 '돈도 실력인 사회는 현재진행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셜록'의 탐사보도를 언급하며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 지난 2016년 온 국민을 거리로 나오게 한 정유라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21세기 한국사회의 절망감을 이 한 마디 말만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 세습 자본주의 사회"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은행 비리를 문제삼았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2020.09.14 dedanhi@newspim.com

이 지사는 "이런 일이 유독 최근에만 많아진 것은 아닐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87년 민주화와 두 번의 민주정부를 거치며 상당부분 공정한 사회가 된 것은 맞지만,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시대에는 한 번의 불공정이 미치는 기회의 불균형이 너무도 큰 격차와 정서적 박탈감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인천공항 정규직 논란에서 청년들이 보였던 분노의 기저에는 신분제에 가까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크게 어렵지 않다. 우선 기본부터 잘하라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공정성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리가 발견되었다면 그에 따른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논란이 되니 잠깐 고개 숙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넘어가는 식으로는 한국사회에 희망 없다"고 강조했다.

셜록은 최근 은행권의 특혜채용 등에 대해 시리즈 기사를 보도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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