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추진중·동력전달장치 작동중 등 표현 사용 안 해"
힌덴버그리서치 "상장기업서 이 정도 속임수 본 적 없어"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니콜라는 자신들을 사기 업체라고 폭로한 금융 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에 대한 반박 입장을 또 표명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도로 위를 달리는 수소 전기 트럭 영상을 찍기 위해 트럭을 언덕 위로 견인했다가 굴렸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인정은 하지만, '자체 추진' 단어 사용은 하지 않았다는 애매한 해명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9.14 sunup@newspim.com |
니콜라는 트럭을 언덕에서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니콜라 원'과 관련해 "실제 전시장에 전시돼 있고, 기어박스는 설치 전 기능 테스트를 거쳤으며 배터리도 작동했다"며 "인버터와 동력 모터 역시 모두 작동했다"고 확인했다. 이외에도 핸들, 에어 디스크 브레이크, 고전압, 에어 시스템 등이 당시 정상 작동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럭이 움직이는 동영상에 '자체 추진 중'이나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니콜라는 "힌덴버그가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우리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도 덧붙였다.
니콜라와 기술제휴에 합의한 제너럴모터스(GM)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와의 20억달러 규모 기술 제휴 체결과정에서 "적절한 실사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니콜라 사기 논란은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가 나오면서 부터 시작됐다. 니콜라가 공개했던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에 대해선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힌덴버그 리서치는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수십 가지 거짓말로 만든 사기 사례"라며 "상장 기업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니콜라의 주가는 해명 뒤 상승 흐름을 보였다가, 다시 시간 외 거래서 급락해 상승분을 반납중이다. 이날 뉴욕 정규장을 11% 급등뒤,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폭락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니콜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1일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제기한 니콜라의 사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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