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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에 1.1조 빌려준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09:07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09:07

3억달러 수은대출 재대여 등 자금 마련…1년 내 대부분 회수
9억달러 차입금 상환·5000만달러 운영자금에 사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HIC)에 9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확정했다. 한화로 1조1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16일 서울시 중구 소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한 9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9억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에 쓰인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이번 결정은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일시적인 금전 대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하는 대여금은 1년 이내에 대부분 회수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달러의 차입금이 이달 중 만기도래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리파이낸싱이 지연되고 있다.

3억달러는 이달 말 대한항공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출한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 대한항공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연계해 브릿지론(단기차입 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을 협의 중이다. 10월 중 3억달러는 브릿지론을 확보해 상환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윌셔 그랜드 센터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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