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조양호 숙원' LA윌셔그랜드센터 지킨 대한항공…자금부담은 '지속'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5:44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5:44

수출입은행 지원으로 이달 만기 도래 차입금 상환
남은 차입금 6억 달러 현지조달·만기연장 등 검토
"급한불은 껐지만.." 코로나로 호텔사업 적자 계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숙원사업인 LA윌셔그랜드센터를 매각하지 않고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의 도움으로 곧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일부 상환할 수 있게 되면서다.

LA윌셔그랜드센터는 최근 극심한 적자로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은 그룹의 상징성이나 미래 가치 등을 고려해 '리파이낸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수은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호텔사업 부진으로 자금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대한항공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10일 여신승인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3억 달러의 해외투자자금 2년 만기 대출을 승인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A 윌셔그랜드센터 전경 (제공=한진그룹) 2020.09.15 syu@newspim.com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한진인터네셔널(HIC)의 차입금 3억 달러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HIC를 통해 LA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IC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총 9억 달러로, 해외에서 조달한 나머지 6억 달러는 다음달 18일이 만기다. 나머지 6억 달러는 만기 연장이나 부동산 담보와 지급보증을 통해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 가량의 긴급자금을 수혈 받으며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최근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1조원 규모의 기내식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자구안이 대략 완성되고 있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HIC의 차입금 상환은 대한항공 재무구조개선 작업의 마지막 고비로 여겨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나머지 6억 달러 상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LA윌셔그랜드센터는 높이 335m, 73층 높이의 호텔, 오피스 복합 건물로, 재건축 후 지난 2017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며 지난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호텔사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대한항공 호텔사업부문의 올 상반기 누적 적자는 404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화물 운송으로 2분기 '깜짝 흑자'를 달성한 대한항공의 자구 노력 효과도 반감됐다.

한진그룹은 칼호텔네트워크로 소유하고 있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 위치한 LA윌셔그랜드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절한 가격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다. 조양호 전 회장의 숙업사업인 데다, LA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도 감안한 결정이다.

LA윌셔그랜드센터를 계속 운영하게 되면서 당분간 대한항공의 자금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LA윌셔그랜드센터 재건축 과정에서 수차례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대한항공의 계열 리스크가 확대된 바 있다"며 "재건축이 마무리된 후 추가 자금 지원 규모는 줄었지만 항공 및 호텔업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일부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