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돕기위해
발행 규모 확대 이후 판매율 떨어져 취한 보완 조치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17일 지역화폐 여민전의 월 구매한도를 종전의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배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은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3월부터 발행한 여민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구매와 소비행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모습.[사진=뉴스핌DB] 2020.07. 13 goongeen@newspim.com |
이 시장은 먼저 추석명절을 앞두고 여민전 구매한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적용된다.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충전금액이 작아 더 구매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추석을 맞아 선물이나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달 이전 100%의 판매율을 보이던 여민전이 월 발행 규모를 300억원으로 늘리고 8월 198억원(66.1%), 9월 16일 현재 163억원(40.5%)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취한 보완조치라는 분석이다.
여민전은 지난 3월 3일 출시 이후 7월까지 450억원을 발행해 모두 발행 첫 날 완판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발행액을 늘린 8월부터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다.
세종시 여민전 발행 운영 현황 자료 [사진=세종시] 2020.09.17 goongeen@newspim.com |
8월 발행예정액 300억원 중 102억원이 판매되지 않아 이번 달로 이월됐다. 시는 이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구매한도를 2배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하나카드의 분석을 인용해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의 상반기 역외소비율이 59%로 지난해 여민전이 발행되기 전(73.7%) 보다 1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판매된 여민전의 구매와 소비행태에 대한 분석자료가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자세한 내용 파악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역화폐 여민전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점을 감안해 널리 확산하고 활성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