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서 '병가 연장 민원' 재차 부인
"저랑 남편 다 민원 안 넣었다"…검찰은 녹음파일 분석 중
[서울=뉴스핌] 고홍주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특혜 병가 의혹과 관련해 "저는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바 없고 남편도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저와 남편은 일이 아주 바빠 아이들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대정부질문 첫째 날에도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며 "주말부부라 남편에게 물어볼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9.17 kilroy023@newspim.com |
하지만 국방부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아들 서모 씨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부모님이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혀 있다. 또 당시 지원반장이 "미안할 필요 없으니 다음부터는 직접 물어봐주고 의문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현재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가 지난 15일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해 전화 녹음 파일을 입수하고 이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로 진위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장관은 전날(16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논평해 논란이 일자 사과한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해당 의원에게 물어보니 아파도 끝까지 군인의 본분을 충실하라는 말에 따랐다는 걸 강조한 것 같다"며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황제 복무', '탈영' 같은 명예훼손적이고 극단적인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고 진실 그대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2017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당시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병가 관련 청원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하자, "보도를 통해 알고 있는데, 제가 이 문제를 확인하고자 하면 수사 개입을 했다고 주장할 것 같다"며 "일체 연락을 하지 않고 현재 수사 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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