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사' LG화학, 6.11% 폭락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240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75포인트(1.22%) 내린 2406.17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강보합세를 보인 코스피는 곧바로 약세로 돌아선 뒤 장중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빠지며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하루였다.
이날 새벽 마무리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으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악재가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5%, 0.46% 내렸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와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현재의 유동성 공급을 더 확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신중함을 보인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미·중 마찰로 중국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를 자극한 점도 낙폯을 키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9억원, 335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은 최근 14거래일 중 13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4592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2.05%), 의약품(-2.04%)이 2%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1.80%), 건설업(-1.45%), 제조업(-1.41%), 보험(-1.35%), 의료정밀(-1.33%), 서비스업(-1.25%) 등의 낙폭이 컸다. 특히 화학의 경우 그동안 지수를 견인하던 LG화학이 배터리 분사 결정과 함께 6% 이상 빠진 것이 악재가 됐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86%), 현대차(0.27%)만이 올랐을 뿐 삼성전자(-2.46%), 삼성바이오로직스(-2.45%), 네이버(-2.12%), LG화학(-6.11%), 삼성전자 우선주(-1.35%), 셀트리온(-1.85%), 카카오(-1.59%), 삼성SDI(-0.89%)는 내렸다.
9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닥도 전날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9.75포인트(1.22%) 내린 2406.17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2.60%), 비금속(-2.52%), 통신방송서비스(-2.44%), 방송서비스(-2.40%), 통신장비(-2.05%), 코스닥 신성장(-1.98%), 디지털컨텐츠(-1.83%)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시총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60%), 알테오젠(-4.79%), 카카오게임즈(-2.56%), 셀트리온제약(-1.51%), 제넥신(-2.79%), 케이엠더블유(-1.91%), CJ ENM(-2.06%), 에코프로비엠(-1.69%)이 하락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