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민주당 의원 성명 "삼성 합병 공신, 경영진 대변"
"사임 이뤄지지 않으면 정무위 회의서 계속 문제 제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관련해 정무위원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민주당 정무위 소속인 이원욱·박용진·유동수·전재수·민형배·오기형·이용우·이정문 의원은 17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창현 의원의 삼성물산 사외이사 이력이 공무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윤창현 의원은 2012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8년 동안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하고 또한 이를 승인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라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삼성 경영진을 적극 대변해 왔고 '삼성합병 공신'이라고 불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정무위 사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17 kilroy023@newspim.com |
의원들은 "삼성 합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윤창현 의원이 정무위 위원으로, 또 법안심사소위 위원으로 삼성 관련 법안과 사안을 다루는 것은 공직자 이해충돌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 합법성, 공평성의 원칙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해충돌 행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부패로 이어질 가능성, 국회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기에 사전에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위원 상기 일동은 윤창현 의원의 즉각적인 정무위 위원 사임을 촉구한다"며 "만약 즉각적인 사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있을 정무위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계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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