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 증세 피험자 안전성 문제 제기한 보도에 반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시험에서 한 피실험자가 희귀한 신경질환을 증세를 나타내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한 언론의 보도에 전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건물.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피험자에 대한 진단은 예비 소견에 근거한 것이며 부정확하다"며 "우리는 임상시험의 무결성과 개인정보 보호 등 국제규범 때문에 이번 개별 사례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스칼 소리엇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피험자가 임상시험 이전에 질환을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옥스퍼드대 측은 피험자가 팔다리의 힘이 없고 "변화된 감각" 등 증세를 보였는데 이는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회사의 내부 자료를 입수한 CNN은 두 번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37세 여성이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고 지난 5일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백신에 들어간 변형 바이러스나 다른 성분이 어떠한 희귀한 부작용을 유발한 것이 아니냐란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는 3차 임상시험을 다음 달 안으로 마무리 짓고, 미국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 지난 주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시험을 재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시험을 재개했지만 미국 내 대규모 시험은 아직 보류 중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이상증세 사례를 조사 중에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