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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분사] '우리 LG가 달라졌어요'…신학철의 '독한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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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외부영입 1호 인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SK와의 소송과 기업분할까지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
"구 회장, 계열사들 정체된 상황서 변화의 전기 마련"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구광모호(號)가 3년 차를 맞이해 용트림을 시작했다. LG화학이 전자사업부 분사를 전격 발표하자 재계에서는 그 동안 LG그룹이 보여준 경영 행보와 다른 모습이란 평가를 내놨다.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 시절 '인화(人和) 경영'을 강조했던 LG그룹이지만 이번에는 과감하면서도 실리 위주의 의사결정을 선보였다.

'젊은 대표'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전반에 실용주의 DNA를 심을지 주목된다. 그 선두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있다.

지난 16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이틀 간 LG화학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쏟아내며 주식시장이 들끓었다.

개미들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인적분할 형태로 분사하기를 기대했던 반면 LG화학은 신설법인(가칭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모두 LG화학이 소유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이론적으로는 물적분할이든, 인적분할이든 기존 주주가치에 변화가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통상 한 기업을 사업기업과 지주사로 분할하면 사업회사 가치는 올라가는 반면 분할된 지주사는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흔하다.

삼성생명은 시총 350조원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8.51%나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지분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조원에 불과하다. 배터리 기업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기 원했던 주주들로서는 뿔이 날 만도 하다.

LG화학 역시 이 같은 반발을 예상하지 못 한 바 아니다. 그럼에도 LG화학이 이같이 '독한 분할'을 선택한 것은, 유망 사업부문을 상장시키는 경우 인적분할에 비해 보다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유리해서다.

또 물적분할 시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물적분할을 선택할 경우 소액주주가 반발할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중에 어떤 것이 향후 투자금 확보,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유리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구상대로 물적분할이 완성되면 외형적으로 배터리 기업을 LG그룹이 독식하는 형태가 된다. 2001년 LG생활건강, 2009년 LG하우시스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시켰던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분사를 결정한 시점도 세간의 예상보다 빨랐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이 마무리가 되기 전임에도 LG는 과감하게 분사를 발표했다. IPO 작업도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 말 나스닥 상장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5일 경남 함안에 위치한 동신모텍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팩 하우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2019.11.15 dotori@newspim.com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이번 결정을 두고 미국식 경영기법에 익숙한 구광모 회장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대표적 굴뚝 산업인 LG화학의 CEO로 외부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할 때부터 이런 변화가 예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의 영입 1호 인사다. 3M 출신의 신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게 SK이노베이션과의 국제 소송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온순했던 LG가 '싸움닭'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재계 관계자는 "순혈주의와 인화를 강조해 온 LG그룹이 신 부회장을 선택한 것은 그 전까지 LG 문화를 고려하면 상상하기 힘든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과 현대차, SK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난 10년 간 지켜봤던 LG"라며 "최근 LG 계열사들이 대체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구 회장이 그룹 전체에 변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기업분할과 상장을 과감히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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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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