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투자회사와 유럽 최대 해상풍력 투자사가 참여하는 씨지오 컨소시엄이 '지방자치단체 공공 주도형' 기가와트(GW)급 대형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관련 지자체들과 1차 협의를 완료했다.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들은 모두 글로벌 펀드들로 조 단위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들이다.
우리기술은 자회사 씨지오가 컨소시엄 형태로 국내 서해안과 동해안 일대에 기가와트급 대형 해상 풍력단지를 설립하기 위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와 1차 협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이미 해상 풍력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그룹'과 유럽 최대 '풍력 투자 펀드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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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관계자는 "비밀유지 협약으로 2개 투자회사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해상 풍력 전문 펀드 운용 '글로벌 투자그룹'은 2011년에 설립된 회사로 운용 규모가 3조 원에 달하는 회사"라며 "주로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투자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초 글로벌 투자그룹과의 투자 논의에 이어 9월 중순에는 유럽 최대 풍력 투자펀드 회사와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운영 규모만 11조 원에 주로 풍력, 태양광 사업과 해상 계통을 연계하는 송배전 사업을 하는 회사"라며 "유럽, 북미, 동아시아 지역을 주로 투자하는 회사로 최근에는 한국과 대만에 기가와트 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사업권을 획득해 단지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씨지오 컨소시엄은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광역 및 기초 지자체들과 사업부지선정, 규모 및 단지 조성 등 사업기획 전반에 걸쳐 준비해 왔다. 이미 각 후보 지자체의 사업지에 대한 기가와트급 규모 해상풍력발전의 로드맵의 윤곽을 드러나고 있을 정도로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논의 중인 프로젝트로는 서해안에 1단계 400메가와트(MW) 2개 단지 건설, 2단계 600MW 2개 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용량은 2기가와트(GW)에 달한다. 동해안 지역에는 1단계 300MW, 700MW 각각 1개씩 2개 단지 건설, 2단계 800MW 1개 단지 건설로 총 1.8GW 규모로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 도입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2030년까지 125MW에서 100배 증가한 1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민간개발사 및 발전 자회사 위주로 진행된 해상풍력발전 단지는 추진과정에서 각종 지역 민원 등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지돼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 및 지자체가 적극 참여해 주요 사업의 파트너가 되는 구조로 사업 추진이 수월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지자체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은 해상풍력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지역주민 수용 및 지자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풍력발전 사업의 주요 파트너가 되는 공동사업 방식"이라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상풍력 시장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성장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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