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도 "미국 기업에 지분 60% 배분"과 상반
바이트댄스, 틱톡 경영에 계속 관여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을 담당할 '틱톡 글로벌' 설립 후 지분 80%를 보유할 것이며, 기술 이전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오라클 등의 제휴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지만, 최종 승인은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따라 틱톡 앱 금지 조치를 1주일 연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각) 제출한 성명에서 "틱톡 글로벌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계획 중이며, 바이트댄스가 지분 80%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회사는 '틱톡 글로벌'의 이사회에 바이트댄스 창립자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와 월마트의 CEO, 바이트댄스 현직 이사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현재 알고리즘이나 기술 이전은 없으며, '틱톡 글로벌' 설립을 공동 진행하는 미국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프로그램 소스 코드에 대한 보안 접근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의 이 같은 발언은 '틱톡 글로벌'의 지분 최소 60%를 미국 기업 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측이 보유할 것이라는 이전 외신 보도와 상반된다. 중국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틱톡 경영에 강하게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이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가 되는 것을 환영하며 틱톡을 미국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매각 합의를 승인하겠다고 한 것과도 상당이 거리가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국가 안보 위협을 주장하며 틱톡이 20일까지 미국 사업 부분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사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미국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틱톡 딜이 약 6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