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인도 등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동남아로 눈을 돌려 싱가포르를 아시아 거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싱가포르에서 향후 3년 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수백명의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틱톡과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5 mj72284@newspim.com |
바이트댄스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결제부터 전자상거래, 데이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200명 이상을 뽑는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이미 싱가포르에서 기술, 판매, 마케팅 인력 4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싱가포르 당국에 디지털 은행 허가도 신청한 상태이며,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인도 등에서도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디지털 인구가 급증하는 동남아시아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남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로부터 적대적 대우를 받고 있는 중국 대형 테크 기업들에게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이미 동남아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금융 및 법률 시스템이 발전돼 있어 서방과 중국 기업 모두에 아시아 거점으로 이상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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