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아직 매각 가능성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
데이터 운영권 넘기는 대신 지분 일부 남기는 방식될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동영상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IT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와 완전매각 외 선택지들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완전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틱톡과 성조기. 2020.08.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완전매각 외 여러 선택지들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 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은 현재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매각 가능성은 여전하나 상황은 유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알렸다.
한 소식통은 틱톡이 구조조정을 비롯해 데이터 운영권을 미국 인수기업에 넘기는 대신 지분 일부를 바이트댄스가 갖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가 주로 우려하고 있는 사안은 중국 정부의 틱톡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기에, 데이터 운영권을 미 기업에 넘기면 바이트댄스가 일부 지분을 갖는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옵션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도 데이터 운영권을 넘기는 수출을 허가할지 알 수 없다.
바이트댄스의 지분 일부 소유 추진 소식은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최근 기술수출 규제 목록에 텍스트 분석·콘텐츠 추천·음성 인식·데이터 처리 등을 포함해, 틱톡의 핵심 기술까지 미국에 매각하려면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도록 하자 나왔다.
바이트댄스는 월마트가 합류한 마이크로소프트 컨소시엄 혹은 오라클에 틱톡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MS 컨소시엄과 협상이 가장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