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준비 아직...합의 내용 더 자세히 봐야"
일부 지분 인수, 미국 사업부 매각 기대와 상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술 제휴를 골자로 하는 오라클과 바이트댄스의 합의 조건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두 기업의 제휴로 중국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자회사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자산의 대부분을 유지할 것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념적으로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아무것도 승인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합의)안 내용을 더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오라클과 바이트댄스의 거래를 검토 중이다. CFIUS가 검토 뒤 관련 권고를 제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살피고 최종 승인을 내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 우려 이유를 들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오는 9월20일까지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매각 검토를 위해 오라클 등 미국 기업과 협상을 진행했다.
오라클과 바이트댄스의 기술 제휴는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을 기대했던 행정부의 입장과 상충된다.
제휴안에 따르면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의 기술 파트너가 돼 틱톡 소수 지분을 취득하고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 관리를 맡는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로 옮겨간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4.07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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