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원 전시회에 만수대 소속 작가 작품 전시
통일부 "사실 확인 중...대북제재 이전 작품 문제 없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주체한 전시회에 유엔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통일교육원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주최한 '평화, 바람이 불다' 전시회에 정창모, 선우영, 홍운석 등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의 미술 창작 단체다.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17년 8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제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은 이 곳과 외환,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금지됐다.
따라서 통일부 산하기관의 행사에 대북제재 대상 소속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 의원은 특히 홍 작가의 작품 '강성문화대국', '조국의밝은미래', '독도' 등 3점은 2017년 UN대북제재 이후인 2019년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통일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창모, 선우영 작가의 작품은 만수대창작사가 대북제재로 지적되기 전 물품이 국내에서 적법하게 유통됐기 때문에 문제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북제재 이후 제작된 작품과 관련해서는 "홍 작가 작품 역시 국내에 들어와있는 중국인에게 구매를 한 것이기 때문에 교류협력법상 반입승인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작가가 만수대창작사 소속인지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에 있다"도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