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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김정은 친서 공개…"돕지 못하는 현실 안타깝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16:42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16:45

文, 9월 8일 친서 발송…나흘 뒤 김 위원장 답장
문대통령 "8000만 동포 생명·안위 지켜져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친서를 교환하며 코로나19와 수해피해 극복의지를 다졌다. 친서는 문 대통령이 먼저 보냈으며, 김 위원장은 나흘 뒤 답장을 보내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간 친서교환 문제에 대해 국민들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 대통령은 최근 주고받은 친서 내용도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지시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친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뉴스핌 DB]

문 대통령은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8000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이라며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국무위원장님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친서 수신 나흘 만에 답장 보낸 김정은…"좋은 일들 차례로 다가올 날 기다려"

문 대통령의 친서에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답신을 보내며 "대통령께서 보내신 친서를 잘 받았다"며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에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히 받겠다"며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께와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귀측 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비루스(악성바이러스) 확산과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피해 소식에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 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며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내실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며 "하지만 나는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며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께서 무거운 책무에 쫓기여 혹여 귀체 건강 돌보심을 아예 잊으시지는 않을까 늘 그것이 걱정된다"며 "건강에 항상 특별한 주의를 돌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리고 다시 한 번 남녘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며 "진심을 다해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문 대통령과 여사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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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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