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1년만에 이용자수 두 배 된 OTT들...KT '시즌'만 고군분투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08:59

KT, '올레tv모바일'서 '시즌'으로 새단장했지만 이용자 오히려↓
웹페이지 없고 상품구조도 불편…"KT, OTT 투자동기 없을수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의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시즌(Seezn)'이 성장하는 OTT 시장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 4개사의 월간 사용자수가 대부분 1년전보다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말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시즌의 이용자 수는 오히려 개편 전보다 10% 줄어든 것.

시즌의 경우 국산 OTT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넷플릭스와 상품구조가 다르고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기준 넷플릭스와 웨이브, 시즌, 티빙, 왓챠의 합산 월 이용자수는 지난해 8월 663만9361명에서 지난 8월 1139만6387명으로 약 1.7배 늘었다.

이중 가장 크게 성장한 넷플릭스는 1년 전보다 월 이용자수가 2.4배 늘었고, 웨이브(wavve), 왓챠(watcha), 티빙(TVING)도 1.4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즌은 150만5390명에서 136만1647명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이용자수가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의 전체 이용자수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다음으로 많은 국내 3위 사업자다. 조사도 안드로이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집계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티빙, 왓챠와 같은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가입자수를 늘리는 동안 시즌은 오히려 OTT 시장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KT는 지난해 12월 인터넷(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모바일 버전 앱인 '올레tv모바일'을 '시즌'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OTT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와 달리 PC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없고 상품구조가 복잡해 이용자를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한 OTT업계 관계자는 "시즌의 이용자 수가 많은 것은 탄탄한 유선가입자들이 IPTV인 올레tv를 거쳐 OTT 시즌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지 시즌 자체의 경쟁력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KT도 유선망 가입자를 통해 기본적인 수익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즌에 투자할 동기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KT가 꾸준히 "플랫폼이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 역시 역설적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재 탓일 수 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을 비롯해 KT는 지속적으로 '오픈 플랫폼'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내세우는 경쟁사와는 달리 콘텐츠를 따라 옮겨다니는 이용자를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두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VOD별 건별결제를 기반으로 월 정액 5000~1만3000원 사이의 CJ ENM, JTBC, SBS, MBC, KBS, MBN, 채널A, TV조선의 방송별 '무제한 즐기기'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9000~1만4000원 사이 월 정액 요금을 내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경쟁사와 달리 이와 비슷한 가격에 8개 방송사업자 중 한 곳의 채널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시즌 상품설명 갈무리 [자료=KT 홈페이지 및 시즌 앱] 2020.10.05 nanana@newspim.com

시즌은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숏폼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틈새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OTT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톱 콘텐츠는 영화나 한 회 40분 이상의 드라마, 예능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성있는 콘텐츠라 말하기는 어렵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OTT서비스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를 크게 상품구조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대중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시즌은 다양한 상품으로 쪼개진 정액요금제인데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양도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아이돌 예능 중심이나 오리지널 콘텐츠는 시즌이 제일 타이틀 수도, 종류도 다양하다"며 "뭐라도 유료로 결제를 해야 이용할 수 있는 타 OTT와는 달리, 시즌은 오리지널 포함해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도 가장 많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