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는 지속...중국·태국 등 체류 인원 입국 가능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의 영향으로 현저히 감소했던 국내 입국 탈북민 수가 지난 8월 반짝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북한이탈주민 입국자 수는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6월 입국자 수가 12명인 것과 대비해 큰 폭 상승한 수치다.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올해 1분기(1~3월) 입국한 탈북자 수는 135명, 2분기(4~6월)에는 1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7월 입국한 탈북자 역시 6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북한이탈주민 입국자 수는 1000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6년 입국자 수는 1418명, 2017년에는 1127명, 2018년 1137명, 2019년 1047명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탈북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8월 증가세 역시 북한에서 최근 탈북한 인원이 아니라 태국, 중국 등 제3국에 체류하다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경통제 유무를 떠나서 태국·중국 경로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난민 수용소에 체류하다가 어느 정도 인원이 되면 한 번에 오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직접적으로 북한에서 탈북하는 사례와 함께 이런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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